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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님 칼럼

드리고 싶은 것

조회 수 1275 추천 수 0 2015.11.18 09:43:07

내 안에도 내 밖에도

상처투성이

내 안에서 내 밖으로

상처 되어 나간 것도 있고

내 밖에서 내 안으로

상처 되어 들어 온 것도 있고

내 안에도 내 밖에도

버려져 상한 것투성이

내 안에서 내 밖으로

버려져 나간 것도 있고

내 밖에서 내 안으로

버려져 들어 온 것도 있고

코를 막고 눈을 가려 외면하여도

이 모든 것과 더불어 살아 온 생명

차마 내 놓을 수 없어 숨겨두고 살았는데

이제는 내 놓아야겠습니다

오직 한 분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내 영혼 깊은 곳에

생명의 샘을 두고

항상 마르지 않게 보살피며 기다리셨습니다.

예수그리스도

당신께 다듬지 않은 그대로 드립니다.

그리고 당신이 퍼주시는 생명의 물을 마음껏

마시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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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은 주님 모시고 살아온 인생의 전 노정의 후반기에서 자신을 돌아보며 고백한다. 자신은 하나님의 성전 제단에 결코 드려서도 안 되고 드릴 수도 없는 상처투성이 양의 모습이다.

 

그동안 드러내지 않고 청산하지 못했던 자신의 영적 상태 그대로를 주께 열어 보일 수 있었던 것은 일생의 모든 삶과 사역의 현장에서 항상 함께하신 신실하신 그분의 은혜로 말미암아 성숙해진 믿음 때문이었다.

 

이제는 상처로 표현된 죄성과 부정성을 한 분 구주 예수께 열어 내놓을 것을 결정한다. 오직 한 분이 생명의 샘을 두고 항상 자신을 마르지 않게 보살피며 기다리고 계셨기 때문이다.

 

「그 이름 예수 그리스도. 일생의 모든 상처와 얼룩자국과 주름진 얼굴 그대로 드립니다. 그래서 그분이 퍼주시는 생명의 물을 마음껏 마시므로 새로워진 모습으로 그 나라를 입성하여 영생을 살 것입니다. 가슴 설레게 기다려지는 그분의 나라가 나의 영원한 나라입니다.」

 

이종렬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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